
갑상선 약을 용량을 늘려 처방 받아 먹은지 첫 날 1일차이다.
와이프는 오늘 외출을 했다. 나는 오늘 휴무여서 집에서 블로그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점심쯤에는 전화 한 통화 하고[목소리가 좋았다] 저녁즈음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점심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 쭉 이어졌었다. 무기력했으며 그에 따라 계속 졸음이 쏟아져 자기도 했었다. 평소에 외출할 일이 있으면 항상 지쳐서 집에 일찍 귀가해서 잤다.
과연 오늘은 어땠을까 얼굴을 보니까
우선 낯빛이 괜찮다! 활력이 적당히 있어 보인다.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아우라가 보인다.
그 것을 보면서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새로 진단을 받길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와이프의 무기력하고 어두운 낯빛을 볼 때마다 마음이 되게 아팠다. 본인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텐데 호르몬에 지배받는 스스로가 무척이나 싫었을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보는 난 언제나 마음 속에 무거운 돌이 앉아 나를 누르는 것만 같은 느낌으로 출근하고 하루를 보냈다.
의사 선생님께 무척이나 감사한 느낌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처방 받는 약의 이름은 씬지로이드 다. 의사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으로는 '부족한 호르몬 수치를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라고 설명해주셨다.

티스토리를 하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블로그글을 몇 개 찾아보며 조금의 공부를 했다.
처음에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 받아 처방한 약의 용량은 0.050mg 이었다. 아마도 최초로 처방하고 경과를 두고 보는 것으로서, 용량의 최저치라고 생각한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0.050mg을 먹고도 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이면 용량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0.025mg 알약들을 추가해서 총 0.075mg을 복용해보기로 했다. 병원 방문의 기한을 무조건 한 달의 기한을 넘기지 말라고 약을 한 달치만 처방해주셨다.
이렇게 복용한바 하루만에 활력을 많이 찾았다. 하루종일 활동하며 지쳐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새벽1시.
저녁10시쯤 되니까 약효가 다 된 듯 보였다.. 급격히 피곤해했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기절하듯 잠들었다. 낯빛도 다시 어두워졌다.
일단 낮에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만해도 큰 성과이다.
앞서 얘기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대해 조금 공부한 걸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난 오늘 씬지로이드를 검색하며 알게 된 내용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대표적인 증상은 맨 위의 이미지처럼
- 추위를 많이 탐
- 무기력증
- 탈모 증상 [여성 탈모는 빨리 치료해야된다. 답이 없다. 이 병을 빨리 관리해야되는 이유가 이 것이다.제일 먼저 피부로 와닿는 증상이다]
- 체증증가 [ 다이어트가 하기가 어렵다 대사량이 감소하여 에너지를 많은 비율로 지방으로 축적한다]
그리고 잘 못 관리하면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넘어가게 되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높은 확률이라 봐야된다.
씬지로이드 이 약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 것일까 찾아보니 반대의 증상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이라는 것이 있다.
이 증상은 저하증과는 반대의 증상을 몇 개 가지고 있다.
- 더워함
- 땀이 많이 남
- 체중감소
- 성격이 예민해짐
생각해보면 와이프는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땐 저러한 증상을 겪었다.
약에 대한 작은 부작용이라고만 생각했지. 무기력한거보다는 나았으니까.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겼다.
하지만 오늘 공부해보니 저 증상이 항진증의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약의 용량을 오버하게 되면 일어나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약은 매일 똑같은 양을 복용하지만 사람의 컨디션은 그 날 그 날 다르니까 저 항진증과 저하증 사이에서 널뛰기를 하는 것이다.
항진증 증상을 겪었던 시기 나와 와이프가 지켜본 증상 중 하나는 염증의 상처가 몸에 늘어나는 것이다. 상처가 나면 낫는게 좀 더뎠다. 평소보다 두 세 배로 느리게 아물었다.
얼굴이나 몸에 여드름도 아닌 것이 여드름을 터뜨리면 남는 상처처럼 그러한 상처들이 늘어갔다.
와이프는 의심스러워서 그 날부터 약을 안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끊은지 이틀 만에 귀신같이 염증의 상처들이 빠르게 아물어갔다. 피부도 개선되었다. 내가 전문지식은 없지만 아무래도 염증수치가 올라갔다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여자다보니 상처가 다 깔끔히 아물때까지 큰 상처들은 2주 정도 연고를 발라 가며 각별히 신경쓰며 치료했다.
그리고 2주 약을 복용 안 하니까 서서히 다시 무기력증이 돌아왔다.
그 반사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 했다. 먹어도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무기력해졌다.
과거,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을 돌이켜 보았을 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징조는 조금씩 하나씩 찾아오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
집에 어머니, 여동생이 있었던 나로서는 당연한건줄 알았다. 머리카락이 기니까 그 것이 극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라고 생각만 했다.
- 추위를 많이 탄다.
여름인데도 두꺼운 이불을 덥고 잘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 했다. 여동생도 그랬다. 그래서 사람마다의 체질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어갔다. 그리고 여동생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찾아왔다. 동생은 나름 일찍 발견해서 운동을 하며 관리를 빡세게 한다.
- 빨리 피곤해한다.
여자들은 대체로 근육량이나 체력적으로 떨어지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증상들을 빨리 발견하고 검사를 했어야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일단 어렵더라도 체중을 감량하여 정상체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관리 난이도 많이 낮아진다.
와이프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인해 20kg 넘게 증량해서 힘들어한다. 위고비도 생각해봤지만 장기손상이 쉬운 이 병의 특성상
이거는 향후 치료 경과를 보고 의사상담 후 조심스레 시도해야된다.
지금은 한 달의 2kg씩 감량하여 1년에 20kg를 감량해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 몇 주 전 경각심을 가지고 식습관에 변화도 생겼으며, 손이 커서 음식을 많이 했던 와이프가 눈에 띄게 적당량, 소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눈에 띈다.
나 또한 술을 좋아해서 살이 많이 쪘는데 같이 식습관과 식단을 개선한 후 2주 사이에 5키로나 빠졌다.
군것질도 많이 줄었고 물을 마시는 양이 많이 늘었다. 활동량도 조금씩 늘었다.
스타트가 조금은 좋아보인다. 이걸 잘 유지하여 1주, 한달, 1년을 목표로 하여 이어갈 것이다.
일단 1일차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다가와줘서 고마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라면 꼭 저러한 증상들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면 피검사를 꼭 해보길 추천한다.
병으로 넘어가기 전에 관리할 수 있으면 정말 그게 가장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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